등록자 : angel5650

[ 제 목 : 무쇠의 향수 ]

처음 무쇠를 접했을 때, 어릴적 어머니가 까맣게 반들반들한 솥에 음식을 하시면서 행주로 쓱쓱문지르시던 생각에 가슴 한켠이 아려왔어요.
지난5월13일이 남편 생일이라 큰 가마솥에 미역국을 끓일려고 9일 15인용 솥과 구이판을주문했더니 이틀뒤에 왔더랬어요.
길들이기는 후라이팬 길들이기 했던 경험으로 이것쯤이야 했는데 큰만큼 장난이 아니었어요.
생일날 솥에 미역국을 끓이고 식구들을 초대했는데 미역국이 맛있다고 특히 조카며느리는 후라이팬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부러워했어요.
우리는 수육을 잘 해 먹는데 재료랑 방법이랑 똑 같고 솥만 달리해서
만들어서 따뜻할때 남편한테 먹여주었는데 너무 맛있다고 아예 젓가락을 들고 계속 먹는 거예요.
그래서 가마솥자랑을 했지요. 그때까진 비밀 이었드랬지요.
"남편왈 ""가마솥 뚜껑손잡이가 너무못생기고 우습게 생겼다'고 해서 한바탕 웃었더랬습니다. "
지금은 길들이기를 하면서잘 쓰고 있고 오늘은 밥을 눌러서 누룽지를 만들어 병원에 갔다주었더니 바삭하니 맛있다네요.
병원에 입원해있어서 궁금할때 먹으라고요.
몇 년 전에 구이판 선물받았는데 녹이슬어서 버렸었는데 지금 생각 하니 아깝네요.
앞으로 무쇠 계속 사랑 할거구요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