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글보글 게시판 ] 등록자 : crazysoju | 등록일 : 2007-06-28

제 목 : [ 길들이기 ]



벌~써 부터 눈 찜 해두었던 물건.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다.

마트에서 만원이면 널린게 불판인데 왜 그렇게 비싼걸 사.

더군다나 무게도 장난이 아닌데...




그러나 건강을 위하여 꼭 사용하고팠던 무쇠.

드뎌 공구가 떠서 질렀다.

- 영자님. 공구 메일 안왔어여. 그거 왔음 많은 분들이 샀을텐데-

어찌어찌 공구해서 물건이 왔다.

물건을 처음 씻을 때 힘들다는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다.

장마 시작 첫날.

30분 동안 철 수세미로 무지하게 밀었다.

머야...

이 파란색 코팅 다 벗겨질 때까지 미는거야?????

차라리 그라인더로 제거해서 보내주지.

판매자 욕 많이 했다.

가만...

혹시 내가 공부를 덜한 것은 아닐까???

다시 길들이기를 검색해서 보고 또 보고.




깨끗하게 대충 씻고 기름 바르고 불에 구우면 검뎅 더 이상 안나온다는 야그.

그대로 했다.

기름 바르고 불에 굽고.

그랬더니 정말 검뎅 안나왔다.

처음 물건 받으시는 분들.

대충 깨끗하게 씻으시고요, 기름 바르고 구우세요.

괜히 저처럼 기운 빼지 말고.





삼겹살 올리고 고기 구우니 정말 좋다.

전혀 들어 붙지 않는다.

마늘 맛나게 잘 구어진다.

더 좋은 것은 다 굽고나서 코팅 벗겨질 걱정 없이 벅벅 철 쑤세미로 청소할거다.

무게도 있고 어쩐지 든든한 녀석을 만난 것 같아 기쁘다.

무심관리법.

조금 녹이 쓸면 철 쑤세미로 벅벅밀고 그러면서 친하게 지내야겠다.

좋은 물건 공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