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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운틴가마
날짜
2002.03.09 11:16:25
조회
6335
제목
철(鐵)정(鼎)루(淚) 이야기
영험을 일으키는 눈물 흘리는 쇠 가마니솥

경상도 표충사에 있는 사명대사비석이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날 징조가 보이면 땀을 흘린다는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지만 내 자신이 이런 기이한 일을 겪을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한때는 中國의 한 의학에 심취해서 中國을 자주 다니던 나는 백두산 천지에 올라가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 있었던 기이한 인연으로 仁山 김일훈 선생의 의학에 심취를 하게 되었으며 그때까지 선망의 대상이었던 中國한의학을 멀리하고 仁山선생의 별 의학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가마솥에 유황오리와 여러 가지 약초를 넣고 밤새 정성껏 달여서 회원들에게 공급해주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처음의 큰 뜻과는 달리, 갈수록 밤새 달이는 것이 힘들었으며 지쳐서 겨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그 날 밤도 밤 12시까지 가마솥에 유황오리와 여러 가지 약초를 씻어 안치는 작업을 마치고 나니 지쳐서 손발도 씻지 않고 잠에 골아 떨어졌습니다.
어느 시각이었던가? 갑자기 천지가 떠나갈 듯한 천둥 괴음 소리가 터지고 나는 놀라 혼비백산한 체 일어나 부엌 쪽으로 뛰었습니다.
가마솥이 gas불과 함께 터져서 폭발해 버린 줄 알고 부엌 불을 켜고 보니 부엌에는 아무 일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놀라고 맥이 빠져서 그냥 부엌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그렇지 않아도 지치고 힘든 생활을 하는데 맑은 하늘의 날벼락처럼 이는 필경, 하늘이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내일 아침 일어나면 가마솥이고 무엇이고 다 깨서 버려버리고 깨끗이 모든 것을 청산해야겠다고 하며 가마솥을 향해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가마솥이 사람이 슬픔에 북받쳐서 쏟는 눈물처럼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또 한번 놀랬으며 그 순간 애처운 심정 속에서 마음속으로부터 저절로 가마솥을 달랬습니다.

'솥아 솥아 울지마라. 너 깨서 버리지 않고 너한테 약을 많이 달여서 아프고 불쌍한 사람들을 많이 구제해주마'하며 달랬더니
북받히던 눈물을 뚝 그쳐 버린 것입니다.

아무 생명이 없는 가마솥에게 원망하며 깨서 없애버리겠다니까 눈물을 북받히듯 흘리고, 애처러워 달랬더니 눈물을 그치는 것을 보고 그 날 밤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이는 하늘이 가마솥을 통해서 깨우침을 주고자 하늘의 감응을 주지 않았나 생각하며 가마솥에게 쇠 鐵(철)자, 솥 鼎(정)자, 눈물 흐른다는 淚(루)자를 써서 눈물 흘리는 쇠 가마니 솥이란 뜻으로  鐵鼎淚라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이 21세기 어려운 공해시대에 鐵鼎淚는 공해병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영험을 일으켜 많은 건강을 찾아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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